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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국회 보좌진의 ‘꽃’ 보좌관, 전국 10만분의 1에 도전한다. 2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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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명희기자 l 올브레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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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좌진들의 처우는 어떤가요.

“급여수준을 보면 수당, 명절휴가비 등 상여금을 포함해 4급 보좌관의 경우 세전 기준으로 거의 8000만원, 5급 비서관 7000만원, 6급 비서 4900만원, 7급 비서 4200만원, 9급 비서 3300만원 수준입니다. 그런데 공무원이다 보니 여기서 세금을 정말 많이 뗍니다. 저 같은 경우도 월 170만원 정도가 떼지더라구요.

기타 수당으로 가족 수당이나 자녀 학비 보조 수당 등이 있구요. 그래도 급여수준은 전보다는 많이 올라간 거 같아요. 제가 33살에 비서관을 달았을 때 5000만원 정도 수준이었거든요. 근데 지금 7000만원까지 올라간 거죠.”

 

― 연봉이 높은 편인데요.

“최근에 박사를 막 마치고 비서관으로 들어온 분이 있는데요. 연봉이 얼마냐 물어서 한 7000만원 될 거라고 했더니 ‘많이 받네’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국회 들어온 후 두 달 만에 다시 물어봤어요. ‘많이 받는 거 같으세요’라고 물었더니 단번에 ‘아니야’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국회 보좌진의 업무가 정말 많거든요. 24시간 중에 잠자는 시간만 빼고는 다 국회에 있다고 보시면 되요. 사실 저녁이 있는 삶을 살자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지금 일명 ‘카톡금지법(지난 7일,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은 근로시간 이외의 시간에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등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업무 지시를 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위원회에 회부돼 있다)’을 만들자는 움직임도 있는데, 사실 저희가 해당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일반 공기업이나 대기업 등에서도 힘들게 일하지만, 오전 7시 반에 출근하는 게 여기는 보통 다들 그렇게 하고 있고, 자기 사생활이라는 게 별로 없습니다. 아이를 낳아서 돌보느라 육아 휴직을 간다는 것도 상상할 수 없는 거죠. 왜냐하면 국회의원의 임기가 4년이잖아요. 같이 공동운명체로 가는 건데 임기 4년이 지나면 선거를 통해서 재선이 되고 3선이 되는 건데 한번 삐그덕해서 떨어지면 다 같이 퇴직자가 되는 거에요. 모든 보좌진들이 ‘한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거지요. 선거에 떨어지면 소위 회사가 망하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목숨 걸고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합니다.”

 

◆ “바쁘더라도 지속적인 자기 계발은 필수”


― 보좌관의 하루는 어떻게 되나요.

“오전 6시에 일어나서 6시 반에 출근을 하면 여기 국회에 7시 반, 모든 의원실이 8시 전에 업무를 다 시작을 합니다. 오기 전에 모든 신문은 한 번씩 봐야하는 거구요. 국회의원들은 더 일찍 옵니다. 우리 의원 같은 경우에는 오전 5시 반에 일어나서 국회 들어오면 6시 반이에요. 7시 반에 조찬 회의가 무조건 다 있거든요. 매일 조찬 간담회, 조찬 회의, 대책 회의 등이 있어요. 그나마 저는 늦게 오는 편인 거죠.

반면에 따로 정해진 퇴근 시간은 없어요. 저녁을 먹으러 가는 건데 이게 사람을 만나는 직업이기 때문에 점심을 두 번 먹고 저녁을 두 번 먹는 경우도 많구요. 정말 자기 생활이 전혀 없어요. 그런 것들을 포기하고도 ‘들어오려면 들어와라. 하지만 그래도 그만큼의 보람은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습니다.”

 

― 이렇게 바쁜데도 보좌진들이 자기 발전을 위해 하는 일이 있나요.

“항상 모든 분야에 대해서 스터디가 돼있어야 하기 때문에 여기 있으면서도 많은 보좌진들이 특수대학원을 다녀요. 특히 많은 대학이 국회 보좌관들을 위해서 지원도 해줍니다. 국정감사나 이럴 때는 보좌진들이 못나가니까 수업을 듣는 인원이 거의 다 빠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또 요즘 인턴으로 들어오는 친구들 역량이 점점 더 뛰어납니다. 우리 방 인턴만 해도 4개 국어도 하고, 미국에서 대학 나오고 다시 석사까지 했거든요. 이렇게 인턴으로 들어오는 친구들도 이런데, 아무래도 비서관, 보좌관들이 자기 계발 필요성을 더 느끼죠. 밑에 친구들이 치고 올라오니까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자기 계발 해야죠. 국회에 30여개의 직원연구모임이 있어서 의원실끼리 소통도 하고 월별·분기별로 공부 모임을 하고 정책 워크숍을 통해 나름의 전문성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 보좌진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은 어디를 찾아보면 될까요.

“사실 보좌진은 상시 채용이죠. 국회 홈페이지 들어가면 의원활동 게시판에 채용란이 있어요. 거기를 보면 클릭 수가 굉장히 많아요. 최근에 페이스북으로도 물어봐요. 저한테 ‘상담 좀 해주세요. 국회 보좌진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하고 묻더라구요. 확실히 관심이 많아진 것 같아요.

또 보좌진을 했던 사람들이 학교나 각 정당에서 보좌진 양성 프로그램이나 아카데미를 만들어 열기도 합니다. 웃긴 게 뭐냐면 의원실마다 인턴을 뽑는데도 경험자를 뽑으려고 하거든요. 보좌진들끼리 카톡방이 있고 교류를 할 거 아니에요. 거기서도 ‘능력 있는 인턴 비서를 추천받아요’가 제일 많이 나오는 얘기에요. 왜냐하면 이 친구를 가르칠 시간이 없거든요. 일일이 다 설명할 수가 없어요. 눈치껏 하는 거거든요. 책으로 배운 거랑 실무랑은 다르기 때문에 와서 부딪치는 게 최고에요. 경험해보는 거 말이지요.”

☞국회의원 채용 게시판은 아래 링크를 통해 들어갈 수 있다.
www.assembly.go.kr/assm/memact/memjob/recr/recrList.do

 

― 국회 보좌진에게 특별히 필요한 요건은 무엇인가요.

“선거 기간이 되면 선거 운동하러 가야 됩니다. 선거 운동 현장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후보자 명함을 주는데 (이들이) 앞에서 명함을 찢고 얼굴에 던지는데도 웃으면서 ‘예.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그 정도의 넉살을 가지고 있어야 되요. 어디를 가든지 언변이 누구에게도 지면 안 되는 거고, 술도 잘 마셔야 되는 거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홈페이지 등에 올라오는 보좌진 채용 공고상의 우대 조건을 찾아봤어요. 몇 군데만 찾아봐도 대동소이해요. 선거철에 찾아보면 선거 경험자를 찾겠구요. 그 다음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들어가게 되면 이 위원회는 상설이 아니기 때문에 예결위도 전문가를 찾구요. 그 다음에는 항상 들어가는 게 이런 거에요.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자. 새로운 친구들은 또 적응하는데 문제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특별히 의원실에서 제시하는 분야에 능통하고 우수한 작문 능력을 갖춘 자, 문서 작성을 잘 하는 자라고들 올렸더라구요.”


― 보좌진, 어떤 점에서 매력적인 직업인가요.

“우리가 과거, 현재, 미래를 봤을 때 국회는 미래거든요. 앞으로 ‘이렇게 하라, 하지 말아라’하는 법률을 만드는 기관인거죠. 국회는 법을 개정하고 예산 심의권도 갖고 있어서 막강한 권력기관입니다. 국회의원이 주인공이고 나(보좌진)는 뒤에서 국회의원을 서포트(지원)하고 보좌하는 역할이지만,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다 바꿀 수 있거든요. 정부 정책과 입법에도 의견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준비해서 법안을 발의했는데, 그게 1~2년 만에 통과된 후 시행이 됐을 때 느끼는 보람은 굉장히 크죠. 예를 들면 어린이 학원차량 사고 같은 거 많이 나잖아요. 그런 걸 보고 이와 관련된 법안을 발의해서 통과되면 ‘어린이 동승보호자 탑승 의무화 제도’가 되는 것처럼 주변에 사소한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입법으로 연계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리고 일반인들은 평소에 장관이나 정부부처 실⋅국장을 만나볼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보좌진을 하면 이분들을 자주 보고, 실⋅국장님들과는 수시로 통화를 하며 업무를 진행합니다. 이들이 제대로 각자의 역할들을 수행하고 있는 건지 문제점들을 찾고 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나름 권력의 가운데 있다고 느끼기도 하는 거죠.

국회에 300개 의원실이 있는데, 300개 의원실에 4급 보좌관 2명씩이면 총 600명이에요. 전국에 600명밖에 없는 거라구요. 자부심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ㅣ 올브레인 손명희 기자 listen@allbra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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