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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terview] 빅데이터 전문가를 꿈꾸며, 한국으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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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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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05회
작성일
19-05-29 12:11

본문

people walking on street Daniel H. Tong unsplash.com 


안녕하세요대학원생이에요._terview

 

이란에서 왔다는 유학생을 만났다국제 뉴스에서나 보던 나라, ‘이란’. 그녀는 낯선 그곳에서 한국까지 날아와 열심히 공부 중이었다. ‘문화 차이 때문에 실수하지는 않을까?’하며 잔뜩 긴장한 나를 배려하듯 천천히 또박또박 영어로 답변해주는 그녀의 큰 눈에는 열정과 호기심이 가득했다낯설지만 따뜻한 이란에서 온또 한 명의 동료유학생 Safa 씨를 만났다.

 


두 번째 인터뷰.

빅데이터 전문가를 꿈꾸며한국으로.

일반대학원 컴퓨터공학과 석사 과정 ‘Safa’

**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되었습니다이 글은 해당 인터뷰를 번역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안녕하세요반갑습니다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컴퓨터공학 석사 과정에 다니고 있는 Safa라고 합니다. 2019년 봄에 한국으로 유학을 왔어요대학교(이란 학교)에서는 IT 엔지니어링을 전공했어요.

 

학부와 대학원 전공이 다르시군요혹시 전공을 바꾸신 이유가 있을까요? 

사실 학부 때부터 제 관심분야는 보안과 프로그래밍이었어요대학원에 가서 공부를 더 하자고 결심하고 보니, IT는 네트워크 쪽 연구가 더 많더라고요그래서 관심분야(보안프로그램빅데이터연구가 더 활발한 컴퓨터 공학으로 전공을 바꿨어요옳은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학부 때부터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셨군요유학도 계획되어 있었나요?

어렴풋이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빅데이터는 국제적인 활동이 상대적으로 많은 분야니까국제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르고 싶었거든요이란을 벗어나 세계의 경향이 어떠한지도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고요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준비한 건 졸업 이후에요그 전에는 간다면 한국이나 미국으로 가야지정도만 생각했었어요.

 

한국과 미국 중에 한국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IT나 컴퓨터 공학 면에서 권위 있는 국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실제로 그렇기도 하고요그리고 미국보다는 한국 사회가 제 정서와 맞을 것 같았거든요가족과 공동체를 아끼고서로에게 관심을 쏟는 분위기요물론 언어가 조금 걱정됐지만요(웃음). 하지만 대학원에 대해 알아보니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이 많이 개설되어 있었어요그 점도 한국 유학을 결심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소였어요.

 

큰 결심을 하셨네요한국에 오신 걸 환영해요(웃음). 학교생활은 어떤가요?

꽤 힘들지만 좋아요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영어 수업이 많아서 전공을 따라가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어요지도 교수님은 영어가 아주 유창하셔서 말할 것도 없고요교수님 대부분이 미국 유학을 다녀오셔서 걱정했던 만큼 힘들지는 않아요동료들도 영어를 잘 하고요그리고 학교 내에 유학생도우미’ 프로그램이 있어서 생활에 있어서도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보험이나 병원관공서에 갈 때 특히요생각보다 관공서에서는 영어가 잘 안 통하더라고요그때 학교에서 매칭해준 친구에게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친해져서 같이 밥을 먹기도 하고요오늘 점심에는 같이 참치김밥을 먹었는데너무 맛있었어요(웃음).

하지만 생각보다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놀랐어요한국 학생들은 정말정말로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교수님도 마찬가지고요이란에서는 4시쯤 학교가 끝난 후에는 다들 집에 가서 가족이나 친구와 시간을 보냈어요그런데 한국에서는 다들 10, 11시까지 랩(LAP)에서 프로젝트 업무를 하며 지내요물론 저도 그렇고요하루는 11시에 퇴근을 하는데 그때까지 학교 건물 곳곳에 불이 켜져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저 사람들은 집에 언제 가지?’라고 생각했죠한국의 공부와 일 스타일은 정말 대단해요.(Safa 씨 말로는, ‘Crazy hard’라고.)

 

한국의 대학원특히 공대는 바쁘기로 유명하죠학교도 바쁜데 더군다나 외국생활까지적응하기 힘드셨겠네요.

진짜 힘든 건 학교 밖에서의 생활인 것 같아요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이란과 한국은 모두 서로를 많이 아끼고 따뜻한 분위기가 있어요하지만 언어와 문화가 너무 다르니까 마냥 편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이란에서는 대부분이 돼지고기와 술을 먹지 않아요종교에 상관없이 그냥 문화로 굳어진 것 같아요그런데 한국 음식에는 대부분 돼지고기가 많이 들어가더라고요그래서 음식을 고를 때 일일이 검색하거나 친구들에게 물어봐야 해요그래도 강요하거나 먹어보라고 말하는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었어요.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도 많이 생겨요최근에는 피부가 곪아서 병원에 가기도 했어요검사를 받아보니 이란에 비해 한국은 자외선이 약해서 비타민D가 굉장히 부족해져있었어요그래서 피부도 상하고 머리도 많이 빠져서 힘들었어요화장품을 바꾸고 싶은데 설명이 다 한국어로 적혀있으니 고르기도 힘들었고요요리를 좋아하는데 기숙사에는 조리시설이 마땅치 않아서 매일 외식을 해야 하는 것도 스트레스인 것 같아요.


역시 문화나 지리적 차이가 크군요하지만 달라서 좋은 점도 있겠죠? 

학교생활은 생각보다도 훨씬 좋아요걱정했던 언어 부분은 학교 내에서는 전혀 문제가 안됐어요같이 있는 분들도 너무 좋아요저에게 친절히 대해주고이것저것 많이 알려줘요교수님도 모두 훌륭하시고정말 열정적이세요말씀드렸듯이 대부분 유학파시라 영어실력은 물론이고 전공 지식이나 커뮤니케이션 능력 면에서도 배울 점이 많아요사소한 부분도 신경을 많이 써주시고요그래서 항상 과제가 많아지긴 하지만요(웃음).

세계적으로 유명한 K-뷰티와 패션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점도 참 좋아요한국 문화에도 흥미가 많이 생겼어요얼마 전에는 학교 축제에 다녀왔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가수들 의 수준이 정말 높고관객들도 진심으로 즐거워하더라고요월드 스타 싸이를 한국에서 만나는 영광을 누렸죠(웃음). 친구들과 정말 신나게 논 것 같아요김밥이나 떡볶이비빔밥처럼 맛있는 음식도 많고요한국어를 배우는 것도 재미있어요여건만 된다면 정규 한국어 수업도 들어보고 싶어요.

 

한국에도 유학을 꿈꾸는 대학원생이 많아요그런 분들에게 조언 하나 부탁드려요.

유학을 할 때 가장 필요한 건 역시 언어인 것 같아요유학은 공부가 목적이긴 하지만어찌되었건 그 나라에서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 이상 살아야 하는 것이니까요그 나라에서 생활할 수 있는 정도의 언어수준은 만들어놓길 권하고 싶어요유학 전에 어학당에 다녀보는 것도 좋고요저는 한국어를 잘 못하는 상태로 유학을 와서 너무 아쉬운 점이 많거든요그리고 내가 버틸 수 있는’ 국가를 고르는 것도 중요해요제가 미국에 가지 않은 이유도 그거예요너무 외로울 것 같았거든요한국 사람의 이 없었다면 유학 생활이 정말 힘들었을 거예요.

 

조언 감사합니다벌써 마지막 질문이네요. SAFFA 씨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우선은 무사히 석사를 마치고 싶어요그리고 한국어를 빨리 배우려고 해요석사를 졸업하고서도 한국에 계속 남을지한국어를 배워봐야 정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석사 과정이 끝나면 PHD(박사과정)에도 지원하려고 해요한국에 남아도 좋고더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타국으로 가도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힘들지만 발전해나가는 것이 즐겁다는 그녀. 아마 모든 대학원생들이 공감할 만한 말이 아닐까 싶다. 오늘도 랩실에서 분투하고 있는 그녀의, 그리고 함께하는 우리의 하루가 더 빛나길 기대해본다. 오늘 하루치만큼 조금 더 나은 연구자가 될 거라 믿으며. 

 

임연수 / 올브레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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