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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terview] 길이 정해지지 않아서,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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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연수│올브레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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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52회
작성일
19-04-1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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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reading book painting Alexander Hipp / unsplash.com 


안녕하세요, 대학원생이에요. _人terview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는 것은 생각보다 힘든 일이다그럼에도 공부를 계속할 것을 결심하는 사람이 있다심지어는 먼 타국으로 향하기도 한다지금의 대학원생들은 어떻게 진학을 결정하게 되었을까실제로 대학원에 다니면서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가장 가까운 사람부터차근차근 알아 나가기로 했다

 


첫 번째 인터뷰. 

"길이 정해지지 않아서,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홍익대학교 일반 대학원 한국어교육전공 석사 과정 체리조아(닉네임)’ 

** 본인 요청으로 실명 대신 닉네임을 밝힙니다양해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저는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어교육 석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체리조아(닉네임)입니다홍익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동대학원에 입학했어요.


한국어 교육이라는 말이 생소한 독자님도 계실 것 같아요한국어교육은 어떤 전공인가요?

한국어 교육은 외국어로서의 한국어와 그 교육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에요국어 교육이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면한국어 교육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화자를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다릅니다입학해서 공부하는 내용도 많이 달라요.

 

한국어교육을 전공하면 어떤 과목을 공부하게 되나요?

이번 학기에는 한국어 의미론’, ‘(한국어)교육개론’, ‘교재론을 수강하고 있어요의미론은 국어학 과목이에요한국어의 단어문장대화 단위에서 발생하는 모든 의미에 대해 공부하고 있어요그 중에서도 한국어 학습자가 어려워할 만한 특이한 의미들에 대해 깊게 연구합니다.

교육개론과 교재론은 교육학 과목이에요이 두 과목도 전반적인 교육 이론과 함께 한국어 교육에서의 특이점과 관련 이론에 대해 공부하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어요. ‘교육 실습’ 과목도 개설되었는데, 9학점 이상 수료한 후에 들을 수 있어서 다음에 수강하게 될 것 같아요.

 

언어학과 교육학두 분야를 공부해야 하는군요.

그래서 복수 전공을 하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웃음)

 

두 배로 바쁘시겠네요그럼에도 한국어 교육 전공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진로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어요학부를 졸업했지만 여전히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그래서 우선은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직종을 알아봤어요그러다 가까이에 실제로 한국어 교사로서 일하고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거기에 먼저 한국어교육 전공으로 동대학원에 진학한 친구가 이런저런 정보를 많이 주기도 했고요가르치는 일에도 관심이 있어서 흥미가 생겼어요.

그래서 우선 한국어교원양성과정을 이수해보기로 했어요한 여름에 매일 수업에 나가고실습을 준비하는 것도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여러모로 힘들었지만 양성과정에 다니면서 한국어교육에 대한 관심은 더 커졌던 것 같아요그곳에서 한국어교육에 대한 현황을 들으면서 이 일을 하려면 석사 학위가 꼭 필요하구나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한국어 교사를 꿈꾸는 분들이 대학원 진학을 많이 고려하시죠그래도 막상 결정하기란 쉬운 일은 아닌데요대학원에 가기로 결정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결정적인 계기가 있는 것 같진 않아요오랜 기간 동안 열심히 고민해서겨우 결정하게 되었다고 봐요원서 접수를 하기까지 마음고생이 정말 심했어요양성과정에 다니면서 한국어교육이라는 분야가 생각보다 높은 전문성을 요구하는 것을 알게 되어 놀랐거든요학부 때 교육학을 전공하지도국어학 수업을 많이 듣지도 않아서 더 불안했던 것 같아요양성과정도 이렇게 힘든데 내가 이걸 잘 할 수 있을까하고요.

게다가 대학원에 투자해야 하는 시간과 비용이 정말 많잖아요휴학 때문에 졸업도 늦었는데바로 취직을 하는 친구들에 비해 뒤쳐지는 것은 아닐까생각해야 할 게 너무 많았어요.

여전히 이런 불안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그래도 우선 흥미가 생긴 일에 도전해보고 싶었어요어려운 공부인 만큼졸업하면 그만큼의 전문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기도 하니까요전문성을 가지면 취직이 보장되는 점도 매력적이고요. (웃음)

 

많이들 공감하실 내용인 것 같습니다대학원은 입시 정보도 많지 않아 준비도 꽤 힘들지요?

저는 동대학원에 진학해서 조금 나은 편이지만그렇다고 준비가 쉬웠던 건 아니에요학부와 같은 학교에 입학하는 것이어서면접관이나 심사원이 모두 알고 지내던 교수님이셨어요그건 그거 나름대로 부담이 심하더라고요자기소개서나 면접을 볼 때저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는 분들이 저를 심사하는 거잖아요그분들이 저를 어떻게 보셨을까계속 고민하면서 4년 학부 생활을 더 철저하게 돌아봐야 했어요전공 지식에 대한 질문도 남들보다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고요.

 

그럼에도 같은 대학교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우선은 한국어교육 전공이 개설된 대학원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선택의 폭이 그다지 넓지 않았어요그리고 같은 학교로 진학하는 것에도 메리트가 많다고 생각했거든요교수님들이 이미 알고 있는 분들이니 안심이 되었고장학금 제도가 알기 쉬우니까요또 조교 선생님과도 안면이 있으니 학교 행정면이나 기구 활용하기가 편리해요바쁜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정보도 혼자 얻어가며 생활하려면 너무 힘들 것 같았어요그런 면에서 시간 절약이 많이 되죠.

 

역시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군요실제로 대학원에 입학하시고 나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막상 대학원에 다녀보니 자신감이 좀 떨어졌어요.(웃음특히 토론식 수업이나 많은 양의 이론 공부를 요구하는 수업에서 기가 많이 죽었어요아까 말했던 진로에 대한 불안뒤쳐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도 여전히 있고요.

 

저도 항상 수업이 끝나면 기가 죽더라고요.(웃음하지만 물론 좋은 점도 있겠죠?

학부 때 하던 수업과는 또 다른 면이 있어서 재미있기도 해요확실히 더 전문성 있는 공부를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그래서인지 전공에 대한 관심은 더 깊어진 것 같아요실용성 있는 학문이라 느낄 수 있는 재미도 있고요이 길에 들어선 이상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 들어요졸업 후 실제 현장에 들어가 교사로서 일을 하다보면 지금 배우는 것들에 대한 더 큰 보람을 느끼지 않을까 싶어요이런 점이 응용학문의 매력인 것 같아요.


벌써 마지막 질문이네요한국어 교원을 꿈꾸고 있거나대학원 진학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저는 대학원 진학을 추천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당장이 아니라도미래에 한국어교사로서 일할 생각이 있다면 도전해도 좋을 것 같아요아직 하고 싶은 일이 정해지지 않아서한 전공에 뜻을 두고 도전해보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해요그렇다면 대학원에 다니면서 그 분야가 나에게 맞는지아닌지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예요그 길이 맞는다면 남들과 차별된 학위와(웃음전문성도 얻어갈 수 있을 거고요.

하지만 그냥 시간을 보내는 김에 다니는 건 추천하지 않아요딱히 이 전공이 아니어도 되고정말 학교에 계속 다니고 싶을 뿐이라면 좀 더 고민해보면 좋겠어요. 2년이라는 시간어마어마한 학비를 정말 투자해도 될 지 잘 생각해 봐야 해요특히 학비에 대한 대책을 입학 전에 미리미리 세워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인터뷰를 하면서 원서를 접수하던 날을 떠올렸다서류를 부칠까 말까 망설이다 몇 번이고 접수 번호를 놓쳐버렸던 오후그날의 기억이여전히 불안하다는 그녀의 말과 함께 오늘의 오후에 깊게 스며들었다치열한 고민 끝에 내딛은 체리조아(닉네임)님의 한 걸음에 박수를 보낸다

임연수 / 올브레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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