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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택의 국제대학원의 개발학 38. 대학원 졸업 전, 최선의 결과를 준비하는 방법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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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택 │올브레인뉴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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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택의 국제대학원의 개발학

38. 대학원 졸업 전, 최선의 결과를 준비하는 방법

 


대학원 학위논문 심사를 모두 마치고 나니 기분이 매우 홀가분해졌습니다. 지금도 그때를 돌아보면 반쯤 다리가 풀려서 강의실 한 구석에 멍하니 앉아있던 기억이 어제 일처럼 선명합니다. 그리고 대학원 졸업 후 바로 박사를 갈 수 있겠구나 생각했었지만, ‘이라는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먼저 취업의 길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았는지 서류전형은 무난히 통과하고, 최종 면접도 어렵지 않게 보았습니다. 그러나 논문심사처럼 한 번에 통과되지 않으니 서서히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왜냐하면 이직을 준비했던 시기에 경험한 힘들었던 기억들이 대학원 졸업 후 취업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졸업 후 취업을 빨리 하지 못한다면 뒤쳐질 것만 같은 불안감에 휩싸이기 시작했죠.

 

게다가 경제적인 여건으로 인하여 박사학위 진학을 잠시 보류하게 되면서 그 불안함은 더 커졌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학원에 진학하기 전에 지금과 같은 현실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는 점은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해법을 찾을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잠시 지난 2년의 대학원 생활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대학원 입학 전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여러 가지 성과들을 이루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버킷 리스트에 올려둔 것들 중 두 가지를 성취했죠. 한 가지만 이루기도 힘들었던 버킷 리스트를 두 가지나 이루었으니 나름대로 큰 성과라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완벽한 결과를 만들 수 없지만, 최선의 결과를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었으므로 이것을 잘 활용해보는 것이 새로운 도전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과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이루고 싶은 것을 달성했을까?

 

제가 좋아하는 영화 중 무한대를 본 남자는 몇 번을 다시 보아도 천재 수학자인 라마누잔과 그를 이끌어준 하디 교수의 관계에서 새로운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라마누잔이 영국의 케임브리지에 입학 후 첫 연구논문이 학술지에 등재된 장면을 볼 때마다, 저의 첫 연구논문을 학술지에 등재했던 순간을 떠올리게 되더군요.

 

무엇보다 그 장면에서 하디 교수의 한 마디가 인상적입니다. 우리가 함께 한다면 어떤 성과를 이룰 수 있는지 보게나.” 무엇보다 라마누잔과 하디는 교수와 제자의 관계를 넘어서 지식의 최전선으로 나아가 수학의 새로운 영역을 탐구하는 동료였단 점을 생각해보면, 저에게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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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의 공대생 만화(야공만)"무한대를 본 남자"에서 라마누잔과 하디의 배경을 알 수 있습니다 :)' 

 


왜냐하면 석사논문을 준비하면서 지도교수님이 보여주신 길은 제가 평생 동안 연구해야할 연구주제를 보여준 시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논문을 쓸 수 있는 기초를 익히는 시간을 넘어서, 학문 연구가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연구논문 중 하나는 포르투갈에서 개최된 국제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며 수많은 선배 학자, 연구자들로부터 논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석사논문의 주제가 된 도시의 대기 질과 건강에 대한 영향을 알게 되면서 대학원 졸업 후 도시환경 전문가로써 길을 찾아야 하는 것을 알려주었죠. 그리고 이것은 제 인생에서 꼭 도달하고 싶은 행운의 영역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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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김호 (쿨하게 생존하라)

 

 

행운의 영역에 도달하는 방법

 

행운의 영역은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보람과 경제적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영역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 일기장을 펼치고, 이 매트릭스의 행운의 영역을 보면서 어떻게 이곳에 도달할 것인지 고민하고, 연구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행운의 영역에 무엇을 넣어야 내 인생이 더 행복하게 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어쩌면 커리어를 제외하면 저는 행운의 영역에 넣을 수 있는 것이 참 많은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 표를 적성으로 바꾸면 행운의 영역에는 연구와 공부(대학원),’ ‘연구주제(미세먼지와 건강)’, ‘취미생활(도서리뷰)’를 넣을 수 있겠군요. 물론 가족도 여기에 포함 됩니다.

 

물론 불운의 영역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때로는 별로 원하지 않는 일을 할 수 있겠죠. 왜냐하면 생계를 유지해야할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타협점을 찾을 수 있는 생존의 영역이라면 더 나은 상황이 될 수 있겠죠. 그리고 지금 저는 생존의 영역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행운의 영역에 도달하려면, 먼저 생존의 영역과 보람의 영역 둘 중 하나는 임계점에 도달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 어느 정도의 시간이 요구되겠죠. 만일 운이 좋다면 한 번에 행운의 영역에 도달할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결국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도 필요하지만, 결국 운과 시간, 그리고 실력 세 가지 사이에 접점이 형성될 때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일정 양의 시간은 행운의 영역에 도달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요인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한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는 연습

 

그래서 요즘은 가능하면 단순하게 생각하고, 살아가는 연습 중입니다. 자칫 단순무식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석사논문을 준비할 때 단순하게 하루를 설계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논문심사를 통과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저의 논문주제는 갑작스럽게 변경 되었으며, 당연히 연구목적부터 방법론, 연구결과를 새롭게 설정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심지어 논문 심사까지 2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이었으므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달 만에 새로운 연구주제를 수립하고, 방법론을 공부해서 논문을 완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주 단순하게 살았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운동을 다녀오고,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도서관에서 전공수업 복습과 논문 집필에만 집중했죠.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단조롭다고 할 만큼 단순했던 하루는 저에게 예상외의 결과들을 안겨주었습니다. 먼저 논문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도서관에서 논문을 읽고, 분석하는 시간을 넘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잠시 카페에 앉아서 쉬는 시간, 밥을 먹을 때에도 논문내용들을 다시 복기할 수 있었습니다. , ‘논문 집필이라는 한 가지 과업만 선택한 결과로써 논문 집필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선택과 집중전략을 아주 쉽게 해내는 방법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단순한 사고법을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 것은 골드만삭스의 우선순위 설정 매트릭스활용이었습니다. 우연히 방 한구석에 놓아둔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 (도쓰카 다카마사 지음)”에서 발견한 이 매트릭스는 성공적인 논문 심사 준비의 1등 공신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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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도쓰카 다카마사(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 

 


저는 이 매트릭스에서 우선순위가 가장 높고, 동시에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연구와 상대적으로 시간이 적게 소모되는 연구, 그리고 중요도가 낮은 사항들을 배정하여 하루를 최대한 단순하게 사용할 수 있는 법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저는 한 주의 일과를 준비하기에 앞서 우선순위 설정 매트릭스에 한 주의 일과들을 정리 후 시작합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행운의 영역에 해당되는 일 혹은 삶을 이루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빠질 필요도 없었고, 불안함을 느낄 필요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스스로 마주할 수 있는 불안감들을 마주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는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불안감들을 달래주는 방법은 가능한 단순하게 살아가는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행운의 영역에 넣을 수 있는 목표를 찾고, 구체화 할 수 있다면 오늘 하루도 누구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의미 있는 고민을 할 수 있을 겁니다. 

 

 


| 한 종 택 연구원 (jthan0122@gmail.com | 블로그 https://blog.naver.com/ssarzie01)

환경재단 미세먼지센터 연구원 | 경희대 국제대학원 국제개발협력학 석사 | 국제개발협력학회 편집간사

국제개발협력학교, KOICA개발협력 커리어센터, 4MUTH 강의

 

올브레인뉴스 편집부에서는 매주 한종택 연구원의 생생한 국제대학원 생활과 개발학, 논문 등에 관하여 고민과 성찰이 담긴 2016년부터의 기록을 40여편에 걸쳐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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