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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택의 국제대학원의 개발학 30. 블로그는 글쓰기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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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택 │올브레인뉴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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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택의 국제대학원의 개발학

30. 블로그는 글쓰기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까?

 


국제대학원에 입학하면서 전공 공부와 연구 외에 다른 대외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국제대학원소재를 활용한 블로그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블로그는 개인의 생각, 일기, 혹은 여행기 등을 기록하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점차 콘텐츠를 개발하고, 공유하고, 제작하는 공간으로써 활용되었습니다. 이제 블로그는 콘텐츠를 넘어서 지식과 정보 공유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블로그는 글쓰기 열풍과 글쓰기 역량이 요구되는 지금 도전적인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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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블로그 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우. 블로그 Secret Lab of Mad Scientist



저도 여러 번 블로그를 운영해보려고 시도했었습니다. 일상생활, 책 이야기, 대외활동 등을 글로 만들어 보려고 했었지만 매번 힘들었습니다. 소설처럼 새로운 이야기를 창작하는 과정도 아닌데 왜 힘들었을까 생각해보니, ‘글을 쓰기 위한 생각하는 연습, 쓰는 연습이 부족했었습니다. , 아무 이야기라도 나만의 공간에서 나누기 위해 소재를 찾고, 정리하고, 생각하고, 글의 구조를 만드는 연습이 필요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블로그는 나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한 편의 글을 쓰기 위한 모든 과정들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국제대학원 입학준비 과정, 면접 준비, 대학원 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블로그 콘텐츠로 제작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준비하면서 온라인의 작은 공간에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배운 점의 핵심은 1) 경험을 공유하고, 2) 경험을 정리하는 공간입니다.

 

 

경험을 공유하는 공간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 어떤 주제로 글을 써야하지?’라는 막연한 고민에서 출발합니다. 그 고민을 하던 중 대학원 입학 준비 경험을 정리해보기로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주제이며, 경험했던 주제이기 때문에 글쓰기 소재로 난이도가 낮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국제대학원과 개발학이라는 키워드로 시작한 이 글이 어느새 올브레인에 연재되는 엄청난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특히, 국제대학원 입학 준비,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준비한 입학경험은 나름대로 독창성(?)도 지니며, 대학원 입학에서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무엇을 고려해야하는지 전할 수 있었습니다. 제발 대학원을 준비하는 후배들은 저처럼 삽질을 하지 않기 바라는 마음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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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arm.co.kr

 

그래서 이 글이 연재되고 있다는 사실은 블로그가 단순히 나의 추억을 남기는 공간을 넘어서, 나만의 콘텐츠를 구축한다면 새로운 일을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사실을 조작해서 스토리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사실에 기반하여 나의 경험을 솔직담백하게 정리하고, 콘텐츠로 개발하기 위한 기획력과 전달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 기획력, 작문능력을 키우겠다는 거시적인 목표보다, 블로그의 목적은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경험 공유였습니다. 학부 4학년 때 국제개발협력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주변에 국제개발협력 업계에서 경험을 가진 선배들이 극히 적었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참 많았습니다. 게다가 지금처럼 SNS가 활성화되지 않은 시점이었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힘들었죠. 그래서 이 분야에서 홀로서기를 하면서 겪은 경험과 기억, 그리고 시행착오들을 글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글로 정리하기 전에 다른 사람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서 멘토링을 시작했습니다. ‘소셜멘토링 잇다에서 국제개발협력 멘토링을 시작했었지만, 국제개발협력이란 분야 경험이 공유되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대학원에 입학하면서 블로그를 시작해보라는 김용빈 소장님(개발마케팅연구소)”의 권유를 바탕으로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공간을 적극 활용하면서 국제개발협력 전문가를 꿈꾸는 친구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키기 시작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한 가지 원칙을 정했습니다. 바로 사실(Fact)을 전달한다! 입니다. 이 원칙도 김용빈 소장님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2015년 가을 중 KOICA에서 개최된 포럼에서 처음 김용빈 소장님을 뵙게 되었고, 블로그 글쓰기와 운영에 대하여 여쭤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소장님은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해주셨고, 이 말은 블로그 운영에 중요한 원칙이 되었습니다.


 

제가 쓰는 글들은 모두 경험과 사실에 근거하고 있어요.

그래서 나도 글을 쉽게 쓸 수 있고, 읽는 사람들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죠.

- 김용빈 개발마케팅연구소 소장 -


 

그래서 국제개발협력 업계에서 근무한 경험들을 하나씩 정리할 때 합리화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본인의 성장경험을 정리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미화하고 싶은 욕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저는 그것이 거짓된 경험을 전달하는 시발점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잘못된 점, 미숙했던 점이 있더라도 숨기지 않기로 생각하며 글을 쓰고자 합니다. 그만큼 경험이 가지는 힘은 크기 때문에, 미화하는 과정을 거치거나 혹은 합리화 과정을 거치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좋아요를 더 받을 수 있겠지만, 나의 글을 읽는 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힘은 되어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학원 경험에 대한 글을 쓸 때에도 최대한 사실에 근거하고, 사실만 전달할 수 있도록 쓰기 위하여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원 생활을 공유하는 공간

 

대학원 생활에 대한 글을 준비하게 된 동기는 간단했습니다. 다른 블로그들은 국제대학원 소개, 국제대학원 입시준비에 대한 글들도 많았습니다. 특히 해외 국제대학원 생활에 대한 글들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국내 국제대학원에 대한 글들은 대부분 학업계획서 작성, 면접 준비에 관한 글들이었죠. 그래서 한국에서 국제개발협력학을 공부하는 경험을 나누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해외 국제대학원에 비하여 역사도 짧고, 인프라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국내 국제대학원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대학원에서 국제개발협력학을 전공하는 것은 다른 학문들에 비하여 전문성을 키우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물론 어려운 점도 있지만, 오히려 이 점을 어떻게 활용해야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들은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전문성을 키우는 방법에 대한 글도 부족했죠.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은 욕망이 경희대 국제대학원에서 경험한 프로젝트 참여경험, 공모전, 학술대회와 국제컨퍼런스 발표경험을 글로 만들면서 하나씩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국내 소재의 국제대학원에서 국제개발협력학을 공부하고자 한다면, 입학 전 연구주제와 연구문제에 대한 치열한 고민의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원 입학 후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찾지 못한다면, 오히려 대학원 2년 혹은 더 많은 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는 점도 말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대학원 입학 전 완벽하게 연구주제와 가설(혹은 연구 질문)을 준비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더더욱 입학 후 치열하게 공부하고, 고민해야만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영어는 완벽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학원 입학 후 전공서적을 남들보다 두 번 더 읽고, 더 많은 국제기구 보고서를 읽으며 공부를 한다면 빠른 속도로 영어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원 졸업 후 어떤 전문가로써 성장하여, 국제개발협력업계에서 포지션을 설정하는 것은 방향성과 전문성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준비는 꼭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블로그는 짧지만 다양한 경험을 압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블로그를 통해서 제가 추구하고 싶은 것은 개인의 성장 이야기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각자만의 성장 방법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이런 욕심에서 다양한 시도들도 해보았습니다. '국제개발협력학교'에서 진행했던 파일럿 프로젝트는 추후 KOICA 커리어센터에서 '대학원과 국제개발'을 주제로 한 강연으로 이어졌죠.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꿈과 대학원 진학 사이의 고민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없지만,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가장 나은 방향인지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강의를 통해서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블로그를 활용하고, 나아가 나만의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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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본격적으로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경험을 나누기 위하여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국제개발협력 멘토링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멘토링 시작 후 국제학부 진학을 고민하는 고등학생부터 취업준비생, 그리고 현직 직장인으로써 국제개발협력으로 진로를 고민하는 분들의 다양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분들의 다양한 고민과 경험담을 나누면서, 그동안 잠시 잊고 있었던 것을 다시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성장에 대한 열정과 간절함이었습니다. 나의 경험과 내가 걸어가는 길이 다른 사람들을 위한 길이 된다는 것을 바쁘다는 이유만으로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경험을 정리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는 잠시 잊고 있던 소중한 동기를 다시금 깨우치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글을 쓰는 중요한 원칙도 가르쳐 주었습니다. 바로 사실은 스토리보다 강하다.’라는 것입니다. 물론 스토리도 개인의 경험과 사실을 기반으로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각색, 미화 등 다양한 기법이 적용되면서, 사실과 허구의 경계가 허물어지죠. 물론 소설은 이 경계를 허물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경험을 전달하는 공간에서 허구는 철저히 배제되어야하며, 더더욱 경계되어야 하는 상대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허구가 아니라 거짓이기 때문이죠.

 

이런 점에서 블로그는 대학원 생활을 하는 동안 전공 지식을 통해서 배우는 것 이상의 많은 점들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글 쓰는 법, 나의 경험을 사실에 근거하여 정리하는 법, 그리고 내가 관심을 가진 이슈에 대하여 정리하는 법들을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동안 묵혀둔 지속가능발전목표(SDG)에 대한 글은 지속가능한 도시개발(SDG 11)’에 초점을 맞추어 글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지난 겨울방학부터 꾸준히 연구해온 학위논문의 연구주제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더 쉽고, 재미있게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는 내가 가지고 있는 사실, 경험을 어떻게 활용해서 나만의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지 알려주었습니다. 단순히 사람들의 관심을 얻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내가 가진 경험을 기획하고, 개발해서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실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는 타인이 모방할 수 없는 나만의 글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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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종 택  연구원 (jthan0122@gmail.com | 블로그 https://blog.naver.com/ssarzie01) 

  환경재단 미세먼지센터 연구원 | 경희대 국제대학원 국제개발협력학 석사 | 국제개발협력학회 편집간사

  국제개발협력학교, KOICA개발협력 커리어센터, 4MUTH 강의

 

올브레인뉴스 편집부에서는 매주 한종택 연구원의 생생한 국제대학원 생활과 개발학, 논문 등에 관하여 고민과 성찰이 담긴 2016년부터의 기록을 40여편에 걸쳐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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